집 벽걸이 TV에 미니PC를 연결해놓고 TV겸 PC 모니터 겸 사용하기로 했다. 침대에 앉아서 TV도 보고 컴퓨터도 하고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침대 위에서 TV를 볼때는 리모컨을 이용하면 되지만 컴퓨터로 이용을 할때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했다. 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려면 침대 위에 미니 책상을 하나 두고 그 위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올려놓고 조작해야 하는데, 그러고 싶진 않았고 터치패드가 달린 키보드를 찾아보았다.

 

리모컨 뒷면이 키보드이고 모션인식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제품은 TV조작하는것도 불편했다. PC는 생각하기도 싫다.

 

 

한성컴퓨터 HBK50 구매

 

 

 

 

터치패드가 달린 블루투스 키보드는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 큰 고민안하고 29,900에 한성컴퓨터 HBK50을 구매했다.

"스마트TV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터치패드" 라는 문구는 나같은 사용자를 저격한 제품임을 말하고 있었다.

 

 

개봉기

 

 

AAA 배터리 두개가 들어간다.

 

 

 

 

미끄럼 방지용 패드가 들어있다.

 

 

장점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결합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붙어있어서 침대 위에 앉아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되었다. 일단 목표는 달성했다. 또한 fn키로 들어가있는 동영상 플레이어 조작 버튼들(f4, f5, f6)은 침대위에서 사용하기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

 

 

터치감

터치감같은건 별로 신경을 안써서 잘 모르지만 그냥 저냥 쓰기 불편하지 않다.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인 갤럭시북 이온보다는 훨씬x10 좋다. 이온은 키감이 얕기도 하고 우측 시프트가 절반이라서 오타는 두배가 되었다. 

자세히보면 키보드가 살짝 오목하게 들어가기도 하고 신경쓴 부분이 보인다.

 

 

 

 

쉬운 디바이스 변경

요즘 블루투스 키보드들은 대부분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그만큼 편리한건 사실이다.

 

 

단점

 

리눅스 호환

내 미니PC는 리눅스(우분투)를 쓰고있다. 다른이유는 아니고 윈도우 라이센스가 없어서 쓰고있다. 어쨌든 이 제품은 운영체제 호환목록에 IOS, ANDROID, WINDOWS가 있고 리눅스는 없다. 호환목록에 없더라도 키보드 마우스가 대단한 제품도 아니고 당연히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구매한건데 터치패드 호환에 문제가 있다. 터치패드를 두번 탭하는 더블클릭이 잘 안된다. 정말 신경써서 빠르게 두번 탭해야 더블클릭이 되는데, 오락실에서 버튼 갈기듯이 해야 성공할 수 있다. 결국엔 그냥 한번 탭하고 Enter를 누른다. 이게 속편하다. 

키보드 자체 문제인가 싶어서 윈도우에 연결을 하고 사용해봤는데, 편안하게 작동된다. 운영체제의 역사에 리눅스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는데 소외된건 아쉬울 따름이다.

 

 

마우스 스크롤

터치패드 두손가락 드래그로 마우스 스크롤기능을 지원하는데, 이게 현재 노트북인 갤럭시북 이온과 반대다. 이온은 손가락을 내리면 스크롤이 올라가는데, HBK50은 아래로 내려간다. 노트북이나 HBK50이나 둘 중 하나만 쭉 사용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번갈아서 쓰다보면 굉장히 헷갈린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씽크패드는 스크롤이 어느방향인지 기억이 안난다. 무의식을 의식으로 가져오는게 이리 힘든것인가.

 

 

터치패드 감도

개인적으로 겨울에는 문제가 없는데 여름에는 손에 땀이 나서 부드럽게 스크롤이 되지 않는다. 딱히 마찰이 느껴지는 제품은 아니고 평평한데, 그렇다고 미끄럽지는 않다. 뻑뻑하게 스크롤이 될때는 마우스를 가져오고 싶다.

 

 

총평

아쉬운점은 전부 터치패드에서 발생했다. 사실 터치패드가 아니면 이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기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래도 3만원에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잘 활용하고 있다.